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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냉정 그사이

자녀가 있는데 이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이 글은 이혼을 결심했고 아이를 키우는 상황인데 아이에게 부모 한쪽의 부재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픽사베이 출처


이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각자 사정에 따라 다 다를것 입니다.

그런데 이혼을 결정하기 앞서 마지막까지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자녀 입니다.


부부사이로 봤을때 이미 파탄난 상황인데도, 자녀가 있다면 그래도 한번 더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녀가 받을 상처와 한쪽 부모가 없다는 부재.
커가면서 겪을 힘든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좋은 가정이 될수 없다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가정은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좋은 화목한 가정일것 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람 마음이 참 쉽지 않더군요.. 다들 결혼해서 행복을 꿈꾸지 .. 이혼을 꿈꾸며 결혼 하는게 아닌데 함께 살다보면 부딪치는게 생겨나며 서로 마음이 멀어지다 결국 이혼을 하게 되는것이니까요.

그래서 최선책인 화목한 가정이 어렵다면 차선으로 이혼한 가정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최근에 봤던 글 중에 이혼을 하지 않고 서로 싸우는 부부가 아이한테 하는 말 중

너를 위해서 참고 사는거야…


라는 식의 말이 아이한테 엄청난 스트레스와 상처를 준다는 것입니다. 서로 싸우고 안 맞지만 아이를 위해서 참고 산다는 말 .
어쩌면 아이한테 무책임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의지해야할 대상인 부모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도 불안함을 심어주는 일이고, 자신 때문에 못 헤어진다는 부모말을 들으면 죄책감까지 생겨 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화목한 가정을 이끌 수 없다면 차라리 이혼한가정이 가정불화 가정보다 더 낫다고 봅니다.

저도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고 이혼소송중인 상황인데
아이를 볼때마다 마음 한켠에는 화목한 가정을 주지 못한 미안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하는건 부부간의 언쟁도 그만 하고 싶고 아이에게 상처주기 싫기에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저 육아와 회사를 병행 하는데 어려움과 가족들이 나이들어서도 나를 도와주는것의 미안함.. 이러한것들이 뒤따르는게 마음과 몸이 힘들뿐이지
가정불화는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신분들이시라면, 자녀에게 최선인 화목한 가정을 주지 못해도 차선으로 이혼한가정을 선택한것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금빛억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