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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냉정 그사이

이혼 조정기일 후기 (at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09.28(수) 날짜로 이혼 조정기일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 되었고,
이혼 신청 및 재산분할, 사전처분 임시양육권,양육비에 대해서 한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성남지원 언덕길

남한산성입구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이런 언덕길이 나옵니다.
여기위로 쭉 올라가면 낮은 건물들 몇개가 있는데요.
본관건물 2층에 조정실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건물 사진 없는게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 가게 될때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가보면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에서 조정위원 두분이 기다리고 계시고, T자형 테이블에 피고,원고 좌석 나란히 있고, 그 앞에는 변호사 좌석 그리고 조정위원회 두분이 마주보며 앉아 계셨습니다. 보통 조정시간은 1시간정도 배정되있고,
제 조정 다음에 또 다른 부부가 1시간 가량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조정위원들이 한시간안에 조정을 해야하기에
조정당일 조정 어려운 사안보다 좀 더 쉽게 조정될거 같은 것부터 다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재산분할/ 사전처분 임시양육권, 임시양육비 중 사전처분에 대해서 시작했습니다.

배우자나 저 둘 다 양육권 지정을 요구하는 대립상황에서 조정 위원들은 누가 유책 배우자인지를 따지기 보다
자녀가 미성년인지 / 성별이 무엇인지 / 현재 누가 키우고 있는지 / 과거부터 지금까지 누가 전적으로 키웠는지 를 쟁점으로 보고 조정을 하길 권유했습니다.

저의 경우 자녀가 미성년이고 성별이 저와 똑같았고 , 현재 제가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조정위원들은 상대 배우자에게 저에게 임시양육권을 주는게 어떻겠냐 라고 회유를 했지만 지속적으로 거부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안들은 다루지도 못하고
현재 있는 상황 그대로 조정서류를 작성하셨고,
양육비는 서로 연봉에 비례하여 배우자가 임시양육권을 갖게 되면 00얼마를 제가 지급하기로 하고,
제가 임시양육권 갖게 되면 00얼마를 받기로 정한 상태에서 판사님을 모십니다. 20분정도 남은 상황에서 판사님이 오셔서,
어디까지 조정된 상황인지 판단 하시고
재산분할은 본안소송에서 다루기로 결정하시고,
사전처분 임시양육권을 누구에게 지정하는 게 나은지를 따져, 현재 상황속 저에게 지정하는게 맞다고 판단하시고 상대 배우자한테 동의 하냐고 물었습니다.
방금전까지는 언성 높였던 사람이었는데, 판사님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세에 압도되어 동의한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반대되는 입장이었어도 저도 모르게 동의를 할 수 밖에 없었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전처분 임시양육권, 양육비 가 저에게 정해지게 되었고 대신 매달 2주에 한번씩 면접교섭일이 정해졌습니다.


어차피 저도 재산분할은 첫조정에서 되지도 않을걸 알았고, 사전처분이나 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앞으로 시작되는 본안 소송에 대해 진행되는 대로 기록하고 틈틈이 도움되는 자료 올리겠습니다 .